뜬금없이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라는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 이런 당황스러운 명령을 받고 아브라함이 참 난감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다. “아브람이 …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 12:5).
아브라함의 복잡한 심경과 과정이 다 생략된 간단한 서술문을 읽으면서 나의 복잡한 머릿속도 정리되었다. 더군다나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라는 서술의 출발이 그 앞에 나오는 4절임을 알게 되었을 때, 내 머리가 쓸데없이 너무 복잡한 것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창 12:4).
‘떠나라’는 말씀 앞에 ‘복잡하지 않는 순종’과 그런 순종을 통해 얻은 ‘단순한 결과’였다.
(이찬수, ‘가슴 뛰는 부르심’ 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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