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우리 모두가 함께 세워갑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를 누군가가 잘 이끌어 주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설교를 듣고, 좋은 예배를 드리고, 잘 마련된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
하지만 교회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곳에 우리가 머무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고, 상처받은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함께 더 나은 길을 고민하는 것.
그 작은 선택들 속에서도 우리는 교회를 만들어 갑니다. 목회자도, 직분자도, 오랫동안 교회를 다닌 사람도, 이제 막 공동체에 들어온 사람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복음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나눌 때 교회는 조금씩 교회다운 모습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누군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며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공동체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내가 속한 교회에서 나는 어떤 공동체를 함께 세워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병철, “건강한 교회, 행복한 성도” 중에서, 예영커뮤니케이션 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