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운전하며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을 흥미로워하기는 한다. 잠자리가 불편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일을 만나지는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전해 준다. 거의 대부분, 아내와 함께 하기에 더욱 활력을 얻을 수가 있어 장거리 여행은 참 좋은 것 같다.
이제 나는 또 하나의 장거리 여행을 시작하려고 한다. 바로 <기독교강요>라는 장거리 여행이다. 2007년, 교회에서 주일저녁예배를 처음 시작할 때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이라는 장거리 여행을 한 적이 있다. 2010년에는 1년 반이라는 기간에 걸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이라는 여행을 하였다. 그리고 지난 2012년에는 <Banner of Truth>라는 장거리 여행을 하였다.
아리조나의 나바호 인디언 부락에 갈 때 옆에서는 보는 광경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라스베가스 외곽 지역과 비슷할 때도 있다. 하지만 다르다. 유타의 허리케인이라는 지역에 들어갈 때에도 언뜻 비슷할 때도 있다. 하지만 다르다.
마찬가지로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Banner of Truth>는 비슷비슷하지만 독특한 특징을 담고 있다. 이제 떠나려고 하는 <기독교 강요>라는 장거리 여행도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특징을 담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장거리 여행은 쉼과 재충전,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결심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 했던 주일저녁예배 설교-장거리 여행은 기독교의 진리를 바로 전하고 성도들을 바르게 인도하자는 공통의 목적을 담고 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식의 대충 넘어가는 복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담대히 외치는 복음, 그 어느 세속적인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복음을 외치는 성도와 교회를 세우기 원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또 다시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것이다.
지난 세 번의 장거리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여행에 동참해 준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피곤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여행을 마쳐준 성도들이 있었기에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목사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고, 성도들을 건강하게 양육하므로 세상 앞에 당당한 교회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이번 <기독교 강요> 여행에 성도들을 초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