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의 승리 (고린도후서 2:14)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승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설령 승리 또는 성공을 한 후에도 허무함 가운데 빠지며 죄악의 유혹을 만나기 쉽다. 그렇다면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승리는 무엇일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승리하게 하심에 대하여 진정한 감사가 입에서 끊어지지 않는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모른다”라고 어느 주석가는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기 이룬 외적인 일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승리를 나누는 영광스러운 승리자로서의 감사를 말하고 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승리의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소위 “승리주의”에 빠지기도 하지만 바울은 “이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이야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이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바울에게 있어서 “종으로서의 진정한 승리”였다. 수많은 포로를 끌고 오는 개선장군의 옆에 서 있는 시민이 아니라, 개선장군이신 그리스도의 포로가 된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의 종이 되었을 때 진정한 승리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또한 “겸손과 순종의 진정한 승리”임을 가르쳐 준다. 바울의 관점은 승리와 권위의 지배가 아니라 겸손과 순종에 대한 것이었다. 고린도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개선식과 같은 승리를 자축하는 풍조를 꾸짖으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주인이신 예수님께 겸손함으로 순종해야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자세로 살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파된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널리 퍼진다. 하나님의 이기심이 아니라면 우리는 결코 이 아름다운 향기를 퍼뜨릴 수 없다. 우리가 예수님의 포로인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정한 승리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실 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아는 우리의 지식의 향기를 널리 나타내시고 우리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음껏 활동하실 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악취로 생각되겠지만 예수님을 믿는, 예수님의 종들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승리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승리이며, 그리스도인은 겸손과 복종의 자세로 생활할 때,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