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나의 후회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후회를 올해도 마무리를 하면서 하고 있다.
“섬김”과 “겸손”이다. 섬김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섬기라고 하였고, 끊임없이 내게
도전하는 말씀이 겸손임에도 불구하고 또 후회로 남는다.
이른 아침, 요한복음 13장의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며
또다시 후회의 깊은 나락으로 빠져 들어간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은 단순한 예수님의 사랑만이 아닌 겸손의 모습도 담겨 있다.
아내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교회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까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의 모습과 비교하면 후회만 남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결심한다. 무릎을 꿇자, 발을 씻는 마음으로 섬기자. 또 한번 내게 주어진 한 해를
섬김과 겸손의 모습으로 살겠다고 결심해 본다. 물론 내년 이 즈음에도 또 후회를
할지언정 말이다.
(野花, 2024년의 마지막 주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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