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카와 치아파스의 신학생들과 목회자들 40여명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함께 먹고
자며 공부를 하였다. 픽업트럭의 뒤에 앉아서 먼 길을 달려온 사람들, 과테말라에서 사역을
하다 온 자매, 그리고 현지 의사임에도 휴가를 내서 공부하러 온 형제… 이들의 눈은 말씀을
향한 열정과 지역 사회 복음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하였다. 이들은 단순히 목회를 잘하려고
공부하는 신학생 또는 목회자들이 아니다. 이들은 복음을 전파하려는 선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오래 전에 꿈꾸고 있던 목회비전이 다시 정리되는 자리였다. 우리는 흔히 신앙생활을 잘
하기 위해 성경공부를 한다. 그리고 그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자녀와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막상 우리 개인이 선교사임을 잊고 살 때가 많이 있다.
선교는 다른 사람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만난 사람들은 큰 도시에서 신앙생활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말에는 1~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도 가서 전도를 하고
mission church를 세우는 등 사역을 하고 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라고 하실 때 과연 우리는 이사야의
고백처럼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고 고백하며 자원할 수 있을까? 나는 미국으로 돌아오기까지 “목회의 실패자”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 함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외치며 나아가는 멋있는 라스베가스장로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