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표현은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우여곡절” 가운데 2014년 봄학기성경공부를 마쳤다. 이번 주제는 <행복한 재정교실>이었다. 성경에 물질과 관련된 성경구절이 2,300여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재정관에 관해 배워 본 적이 없다는데서 놀라움이 있었다.
이 재정교실은 성경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의 적용도 담겨 있다.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여러 차례 이 재정교실을 가지고 인도를 해 본 나는 이번 성경공부에서 세 가지를 강조하려고 했다.
첫째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하나님 주권의식”이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서는 성도들이라면 인정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돈의 주인도 하나님이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막상 생활 속에서는 하나님께 양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둘째는 실질적인 면에서 최소한 빚을 지지 말자는 것이다. 집 융자와 자동차 융자 등은 미국에서 살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집은 그렇다치고 자동차 융자도 될 수 있으면 빨리 갚는 것이 이자를 줄이는 것이다. 특별히 크레딧 카드 빚은 있어서는 안 된다. 미국 생활에서 카드가 한 두 개는 있어야지만 그달 사용한 것은 반드시 다음 달에 다 갚도록 해야 한다. 그 이자가 크기 때문이고, 카드로 물건을 사다 보면 공짜와 같은 기분에 필요없는 것까지 구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는 절약과 저축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필요없는 것은 구입하지 말고, 다음의 일들을 위해 저축을 해야 한다. 저축이라고 할 때는 노후대책을 세우는 것과 자녀들에게 빚을 넘겨 주지 않기 위한 노력이 포함된다.
그 외에도 베푸는 것과 정직성, 그리고 일에 관한 것들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임을 잊지 않고 충성스러운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주인이 원하시는대로, 주인의 마음에 맞게 재물을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일정으로 인하여 성경공부가 10과를 다 마치지 못하고 7과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끝까지 참석해 준 성도들께 감사를 드리고 다 마치지 못함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