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에 약속이 있어서 커피샵에 갔다. 자주 가던 곳이라 낯설지 않았지만 이날 ‘어? 전에도 이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 문구가 눈에 띄었다.
<바리스타의 약속>
“당신의 음료수를 사랑하겠습니다. 아니라면 알려주십시오. 우리는 언제나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만드는데 이런 약속을 손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잔잔한 감동을 건네 주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커피샵에서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한 적도 있다. 조금 오래 된 커피를 주기도 했고, 아메리카노 같은 경우 물의 온도가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보며 실수를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커피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약속의 문구는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커피 한 잔을 가지고 약속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 약속의 문구를 가지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는 설교자로서 우리 성도들에게 무슨 약속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약속을 한다는 자체가 자신이 없다. 설교 준비를 게을리할 때 있었고, 몰라서 실수할 때도 있었으며, 심지어 잘못 전달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힘들게 약속을 하려 한다.
<설교자의 약속>
“나는 여러분들의 영혼을 사랑하겠습니다. 아닌 것 같으면 알려 주십시오. 나는 언제나 십자가를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