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교회지도자를 위한 잡지 중에 “Leadership” 이라는 잡지가 있다. 이 잡지는 목회자들 뿐 아니라 평신도 지도자들도 적지 않게 읽고 있는 잡지로서 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지난 주에 인터넷 판에 “교회에게, 사람들이 진짜로 당신을 떠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Dear Church, Here’s Why People Are REALLY Leaving You”라는 제하의 글을 실었다. 저자(John Pavlovitz)는 교회를 떠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교회(사실은 목회자와 성도)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썼다. 그는 이 글에서 다섯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이 이유들은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 보게 한다. (이해를 위해 저자의 의도만 전달한다-주).
첫째, 주일예배의 모습(형식)이 참기 어렵다(worn thin). 화려한 무대, 현란한 조명, 그리고 정신없는 밴드와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예배를 만들어가지만 결국은 엔터테인트먼트(예능)과 같다고 지적한다.
둘째, 교회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외국어같다. 이것은 방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사용하는 단어(용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심지어 이해하기 힘든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적응이 안 된다는 것이다.
셋째, 교회에서 지출되는 예산이 비전과는 상관없이 낭비되는 것 같다. 교회에 가면 실내 장식-예를 들면, 커피 바, 푹신한 소파, 고기능성 조명,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과도한 놀이터 등이 눈에 들어오지만 정작 교회가 있는 지역의 이웃들에게는 눈을 돌리지 않으면서 해야할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다.
넷째, 교회에서 보기 안 좋은 싸움질이나 한다. 교회마다 싸운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가난과 질병, 폭력과 성폭행 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교회는 현실을 외면한 채 교회 안에서 자존심 대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교인들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외식적인 사랑으로 사람을 대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렇게 호소한다.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하나님이 진짜임을 보여달라. 우리가 교회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달라.” 어느 면에서 우리와는 약간 다른 시각이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변명을 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 그리고 철저하게 더욱 복음을 중심으로 서서,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우리의 자세를 더욱 겸손하게 낮추며, 우리의 사명을 되돌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