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팔리게는 살지 말자

한국 영화를 미국 영화관에서 본다는 것은 색다른 기분을 갖게 한다. 지난 주에 잠시 시간을 내어 한국 영화 <베테랑>을 봤다. 첫 인상은 “아, 돈을 참 많이 투자했구나”였다. 나름 스피디하고 박력을 넣어서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었다. 형사와 악한의 이야기를 담은 전형적인 형사영화인데도 코믹한 부분을 가미해서 나름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평론전문가가 아닌 내 시각으로 본다면 끝마무리가 너무 어설픈 것 같아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아마 다시 보겠느냐고 한다면 다시 보지는 않을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비가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해 준 명장면 그리고 명대사가 있다. 만일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담겨준 어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치 않고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쪽 팔리게는 살지 말자!”
이 대사는 주인공 서도철형사(황정민 분)의 아내가 악당인 최 상무(유해진 분)이 돈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가지고 찾아온 후에, 경찰서로 남편을 찾아가서 사무실에서 남편에게 던진 말이다. 돈 없이 가난하게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쪽 팔리게는 살지 말자는 아내의 흥분한 모습이다.
이 대사가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면서 상관이 없는 욕을 먹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의 유혹을 당당히 거부하면서 사는 자부심이 우리에게 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유혹의 손길을 내보내면서 타협을 요구하고, 정치 또는 행정의 권력을 앞세워서 어려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는 성경의 진리를 완벽하게 거부하는 학문과 사고방식을 주입시킨다.
그래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의 유혹과 쾌락 앞에, 그리고 명예와 성공 앞에서 쪽 팔리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믿으며, 예수님의 말씀을 떠 올린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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