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처음 들어간 선교사 줄리아 마틴

줄리아 마틴

<지난 주간, LA 근교에서는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있었다. 마침 양국주선교사가 소개해 준 줄리아 마틴 선교사의 글을 읽게 되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눕니다. 주>

                줄리아 마틴(Julia A. Martin, 1869~1944)은 1908년 9월 조선땅을 밟아 194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33년 동안 목포에서 가난한 이들의 대모(代母)로 살았다. 목포정명여학교 교장을 지낸 그는 함평과 진도, 신안 등지에서 가난하고 고단한 이들과 이웃하며 살다가 귀국해 독신으로 생을 마쳤다. 일흔다섯 해 삶 가운데 반평생을 조선에 바친 것이다. 그는 1940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영양실조로 4년 후에 소천하였고 그의 무덤은 LA 한인타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Inglewood Memorial Park 에 있다.

                마율례(줄리아의 한국이름)는 33년의 고단한 삶을 목포와 진도, 함평과 해남, 우수영 지역에서 선교사역으로 기나긴 시간을 보냈다. 그는 1910년, 진도를 방문하고 그 감상을이렇게 기록한다. <백인 여성들이 이 섬을 방문하게 된 것이 최초의 기록일 것이다. 이 섬에 사는 여성들이 기독교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게 된 이후 이들은 설렘에 휩싸여 구난(救難)과 무지한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깊은 갈망을 드러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미신(迷信)과 무지(無知)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다. 진도에는 125개의 마을에 3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동양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우리는 성경말씀에 나오는 구절들을 보다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방들은 가득 찼다. 창문과 문 틈새로 그리고 현관 너머 마루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배 때마다 사람들이 집 안에 가득한 가운데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도를 기쁨으로 들었다. 특별히 우리에게 가슴 벅찼던 일은 나이 많은 여인이 우리가 있는 마을까지 찾아와 복음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런 기회를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아마도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최초의 여성이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가장 좋은 특징은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은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어떤 잘못일지라도 관대하고, 그들은 자신이 들은 복음의 메시지를 우물가에서 만난 이웃에게 무슨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소곤대며 전하는 것이다. 진도는 섬이지만 넓은 면적이어서 끝에서 끝까지 가려면 약 50km(24마일)를 걸어야 한다. 나는 한국인 조력자들과 더불어 여러 마을을 방문했다. 함께한 매컬리 부인은 잘 훈련된 간호사로서 간단한 의약품으로 몸이 아픈 여성들과 아이들을 치료했다. 소문을 듣고 이웃마을에서 하루에 40명씩 찾아왔다. 그들은 자신의 아픈 몸도 치료받고 복음을 들었다. 내가 진도를 떠날 때 그들은 진도 섬에서 자란 나무로 멋진 지팡이 하나를 만들어 선물로 주었다. 그들은 ‘섬의 곳곳을 다니면서 이 지팡이를 사용하라’며 가는 길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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