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태양은 어제 본 태양이다

                “새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새해란 새로운 해를 말한다. 새로운 해 또는 새로운 날을 이야기할 때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인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기대를 하게 하며, 용기를 내도록 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전혀 하지도 않았던 일들 또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들을 갑자기 시작하지는 않는다. 해 왔던 일들 또는 해 보려고 생각했던 일들을 더 잘 해 보자고 결심을 하기는 한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어떤 시인들은 어제 본 태양과 오늘 새로 떠오르는 태양이 다르다고 묘사한다. 하기야 시간은 흘렀으니 어제와 오늘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제 나를 스쳐 지나갔던 바람과 오늘 나에게 다가오는 바람은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새해를 맞아 마음가짐을 다시 잡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변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삶의 기준이 된다면 설령 시행착오가 있고, 결심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닥쳐와도 기준으로 돌아와 마음가짐을 추스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우리 생각에는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이 다르게 느낄지라도 그 태양을 만드신 분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시다. 그 변함이 없으신 분이 지난 해에도 우리와 함께 하셨고, 새해에도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이것은 추측이 아니라 그분의 약속이다.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그분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섭리하시고 심판하신다. 그분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처럼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 그리고 우리의 행실을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은 “새해”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절대불변의 기준에 비추어 우리 삶의 마음가짐을 정돈해야 할 것이다. 오늘 보는 태양은 어제 보았던 태양인 것과 같이 어제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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