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 젖지 않게 하소서

                중고등부와 대학부 학생들의 모하비 학생 사역은 2달에 한 번씩 함께 예배를 드리는 사역이다. 올해 2017년도에도 시작이 되었다. 이제는 학생들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듯하다. 물론 왜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 듯하다. 다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whatever”의 자세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올해도 멕시코 오하카에 선교 비전팀이 출발을 한다. 지난 10년 동안 나 홀로 신학교 강의를 위해 다녀왔는데 작년에는 성도들과 함께 다녀왔고, 올해도 성도들과 함께 선교를 가게 되었다. 강의 사역은 변함없이 진행되지만, 성도들은 신학생들을 식사로 섬기며, 선교사 부부에게 위로를 드리며, 먼 산 속에 있는 원주민(미헤 부족)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이 사역을 해마다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기대와 감동, 그리고 열정없이 가는, 즉 성의없는 방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좋은 일도 오래 하게 되면 타성에 젖어서 성의없게 될 수가 있다. 그래서 때로는 쉼을 갖기도 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주일에 예배를 드리며,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일을 쉴 수 없듯이, 교회가 선교(국내와 해외 모두)하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다. 바로 이 선교를 위해 각 구역에서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을 보내지만, 성도들 자신이 선교 현장에 다녀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정이 있어서 갈 수 없는 성도들도 있다. 모두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선교 또는 복음전파라는 커다란 사역을 <가는 사람>, <보내는 사람>, 그리고 <돕는 사람>으로 나누어 보면 우리는 이 세 가지 부류 중에 한 군데 반드시 소속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올해는 나바호 선교지역에서 교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함께 동참하자. 목적은 언제나 동일하다.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다. 우리 교회에서도 예배를 드리지만, 선교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하자. 선교는 예배다.

                타성에 젖지 말고 날마다 감격의 마음으로 우리의 사명을 감당하자.

[사진설명: 2015년 Chiapas, Mexico에서 사역중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던 모습. 노숙자가 아닙니다.]

Chiapa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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