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97년 “향기나는 숲”에 기고한 글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와 성도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주]
토랜스(Torrance)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타도 LA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커다란 Super K-Mart가 눈에 들어온다. 넓은 주차장과 눈에 훤히 들어오는 커다란 건물은 나에게 많은 호감을 주었다. 이 Super K-Mart에 대한 첫 인상은 참으로 좋았다. 얼마 전 오후 시간에 이곳을 들렸다.몇 가지 필요한 것을 집어들고는 돈을 지불하고 나오면서 계산기 위에 달려 있는 번호판을 보았다. 앞과 옆에는 번호가 적혀 있었지만 뒤에는 “Smile! You’re our last impression” 이라고 적혀 있었다. 잔돈과 영수증을 건네주던 직원은 “저희 Super K-Mart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하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계산대에서 일하는 직원이 이 상점의 마지막 인상인 것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 그리고 며칠 동안 나는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의 중요성을 머리에서 떨칠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첫 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지만 “마지막 인상”의 중요성은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나의 첫 인상은 어떨까? 그리고 마지막 인상은? 개인의 마지막 인상이 첫 인상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한 채 교회들의 인상을 생각해 본다. 건물과 위치, 그리고 처음 맞아주는 안내위원 등에 의해 첫 인상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교회로 인도해 준 성도들의 모습은 좋은 첫 인상을 주는데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 옆에서 이야기하듯 잘 들리는 음향 시설, 예배 후에 나누는 친교 시간 등도 교회 첫 인상 심기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불신자들과 초신자들이 그리스도 앞에 결단과 헌신케 하는 것은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다. 교회의 마지막 인상은 첫째는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다. 잘못을 고쳐주며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한다. 둘째는 성도들 개인의 삶 속에 나타나는 성도의 삶이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으로 사는 모습, 즉 빛과 소금의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는 삶의 모습이 교회의 마지막 인상이다. 더 나아가 이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선전원의 마지막 인상이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인상이다.
오늘 하나님은 이렇게 외치신다. “Arise! Shine! You’re my last impression!”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너는 나의 마지막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