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 보내는 편지

매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요한이 보내는 편지, 즉 요한일서부터 요한삼서까지를 가지고 묵상을 하면서 받은 은혜가 아직도 잔잔하게 내 마음에서 메아리를 치고 있다. 예수님의 12사도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 있던 요한이 보낸 편지의 대상은 조금은 다르다. 요한일서는 흩어져 있는 많은 교회들에게, 요한이서는 어느 특정한 한 교회에게, 그리고 요한삼서는 가이오라는 장로에게 보낸 편지다. 그런데 이 세 편지에는 공통으로 흐르는 주제가 있다. 한 마디로 정리를 해 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명령에 순종해야 하는데, 가장 큰 명령은 ‘서로 사랑하라’이다.” 당시 거짓 지도자들이 교회에는 잘못된 가르침을 전하고, 성도들에게는 이간질을 하고 있는 터였기에 교회가 위험 가운데 빠져 있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편지를 쓰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가장 큰 계명, 즉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함으로 교회를 든든히 하고 성도들을 지킬 수 있다고 편지를 쓴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요한삼서에서는 성도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기 권력을 주장하는 디오드레베를 거론하면서 사랑하는 교회는 성도들과 말씀을 전하는 종들을 섬기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요한이 가르치고 있는 사랑은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진리 안에 있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 대로 순종하는 것이 우선임을 기억해야 한다. 성도들 사이의 사랑은 사람이 중심되어서는 안 된다. 오직 진리, 즉 그리스도가 중심되어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교회를 섬김에 있어서 자신을 위해 주장할 수 없다.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섬겨야 한다.

지구 상에 완벽한 교회는 없다. 인간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나 성도들 모두 모자람이 있고 실수를 한다. 건강한 교회와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차이는 그 실수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에 있다.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이 건강한 교회다. 자신의 불편함을 불평으로 바꾸며, 다른 사람의 실수를 거침없이 들춰내며, 험담을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교회다.

나는 라장의 목사로 하나님께 속한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진리 가운데서 서로 사랑하는 성도들의 공동체를 꿈꿔본다.

(사진설명: 멕시코 오하카 주에 있는 미헤 부족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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