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장을 열며

또 하나의 감사 제목이 생겼다. 하기야 누가 이런 감사의 제목을 가질 수 있겠는가마는 두려움이 많은 나에게는 분명 감사의 제목이다. 2008년 3월, 지금의 친교실 자리로 교회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한 새벽기도회. 처음에는 잠언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성경 전체를 새벽시간이라도 묵상을 해 보자고 결심을 했고, 창세기부터 지난 주부터 시작한 요한계시록에 이르게 되었다. 공동서신을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묵상을 하며 설교를 하게 될 것을 짐작했기에 크고 거룩한 부담감이 몰려 오고 있음을 알았다. 목사로서, 그리고 설교자로서 성경 전체를 설교할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며 감사의 조건이지만 그 중에서도 요한계시록을 설교할 수 있다는 것은 두려움이며 감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면서 종종 하나님께 드렸던 감사의 감격이 몰려 오고 있었다. 나 같은 못난 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뿐 아니라 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셨다는 사실이고, 그러면서도 묵묵히 새벽에 나와 말씀을 듣는 성도들로 인해 감사하게 되었다. 만일 듣는 자가 없다면, 새벽에 나오는 성도들이 없다면 나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도 안 나오는데’라며 핑계를 대고 묵상도 게을리하고, 규칙적인 기도생활도 흐지부지되었을 것이다.

나는 나에게 맡겨주신 라장의 성도들에게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에 최선을 다하자고 권면하고 싶다. 읽고, 묵상하며, 공부할 뿐 아니라, 그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제로 순종해 보자고 권면하고 싶다. 2007년 1월에 교회가 시작되었으니 내년 1월이면 만 10년을 채우고 11년 차가 된다. 나는 요한계시록이 마치고 나면 다시 창세기부터 묵상을 할 것이다. 새벽기도 시간에 몇 사람 나오지 않는다 해도 꾸준히 나아갈 것이다. 왜?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호흡이 멈추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입에 담기를 원한다.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하나님, 나로 하여금 말씀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나로 하여금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나로 하여금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호흡이 다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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