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대답

사랑의 대답

나는 그대가 나를 모르는 척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그대를 그토록 기다리는 줄 알면서도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바로 저 앞에 손을 내밀면 닿을 듯한 곳에는 왔는데

내가 서 있는 이곳에는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나를 모르는 척 하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음을 알면서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저 앞에 손을 내밀면 닿을 듯한 곳에 왔던 그대가

내가 서 있는 이곳에 흠뻑 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대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그대를 그토록 사모하는 줄 알면서도 대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대의 대답을 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오늘도 그대의 대답을 기다림에도 대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나를 지금도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대는 나의 아픔을 함께 알고,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던 대답을

그대는 나에게도 사랑의 대답을 들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수요일 새벽에 내리는 비를 보며 주님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20170824_06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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