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유트 원주민(미국 인디언) 방문기

미국 원주민(소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부족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네바다 주와 오레곤 주에 퍼져 있는 부족이 바로 파이유트 부족이다. 이들은 나바호 부족처럼 큰 땅에 퍼져 사는 것이 아니라 소유한 땅 자체가 여기 저기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방문하게 된 파이유트 부족은 네바다 주와 오레곤 주 경계에 있는 부족인데 Winnemucca 시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 주민이 약 400명인 곳이다.

이 마을을 들어가는데 문 닫힌 원주민 교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Full Gospel 교단 소속이라고 하는데 교회가 없어진지 오래 된 듯하다고 한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부족의 추장에게 허락을 받고 새크라멘토에 있는 한인교회가 황성기선교사의 주선으로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여름에 이곳에서 어린이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였다. 원주민교회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추장과 리더들의 도움과 허락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한인 교회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교회 안에 있었다. 전에 소속되었던 교단의 동성애문제로 교단을 떠나는 과정이 있었고, 새로운 개척과 함께 다른 교회와의 합병이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0년을 변함없이 이 마을을 섬긴 결과로 지난 여름에는 대형버스를 대절하여 이 교회에서 Mission Vision Trip을 하였고, 이곳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소그룹성경공부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이 한인교회(크로스포인트장로교회)의 장로 한 분이 전적으로 이 사역에 헌신을 하였고, 이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 가족은 새크라멘토에 있는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는 대로 옮겨오기로 하였고, 이 장로는 네바다 정부에 이력서를 넣고 직장도 새로 얻어 자비량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황선교사의 수고와 헌신이 아름다웠다. 아리조나로부터 약 15시간(평균)을 운전하며 매 주마다 이곳에 와서 소그룹을 정착시켰다. 크로스포인트교회의 열정과 이 장로의 전적인 헌신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여기에 조용히 뒤에서 섬기는 분이 있었다. LA에 사는 은퇴한 박 집사이신데, 이분은 황선교사와 함께 인디언 원주민사역을 섬기고 계신다.

선교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여기에 겸손한 자, 열정과 헌신이 있는 교회를 사용하신다. 무언가를 많이 하려는 것보다 겸손히 하는 것, 꾸준히 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귀한 여정이었다.

라스베가스에서 9시간 운전, 멀기는 멀다. 하지만 황선교사 앞에서 멀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사진설명: 파이유트 부족의 커뮤니티센터 입구로 일종의 시청과 같은 곳(지금은 새로운 건물을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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