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주시는 하나님,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큰 물로 심판하셨던 하나님의 엄중한 모습 속에서, 그래도 노아를 기억해 주셔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때와 전혀 다를 바 없이 부패함과 강포함에 휩싸여 정신없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향하여 진노의 불가마니를 준비하실 하나님을 생각하며 두려워떱니다. 그래도 하나님, 노아를 기억해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독생자 그리스도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자녀들과 그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기억해 주시기 원합니다. 끝을 모르고 내리는 큰 비와 세상이 뒤집히는 것 같은 흔들림 속에 있는 노아처럼 지금의 교회와 성도들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아가 방주 안에 있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게 해 주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여 찬송과 감사가 끊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방주에서 나온 노아에게 무지개를 보여주시면서 언약을 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회가 십자가의 언약을 바라보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게 해 주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오직 십자가의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