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 때 즈음이면 나는 사람들과 인사할 때 주로 쓰는 말이 “Are you ready for Christmas?”이다. 흥미로운 것은 예상 밖으로 “Yes!”라고 대답하는사람들이 많다. 궁금해서 어떤 준비를 마쳤냐고 물어보면 어떤 이는 이미 선물을 사 놓았다, 어떤 이는 타주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벌써 모여서 식사를 했다, 어떤 이는 식당을 예약해 놓았다는 등의 여러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임신을 하고 나면 부부, 특히 첫 아이를 임신한 경우 부부는 출산예정일을 카운트다운한다. 날짜가 예고되면 처음에는 “몇 달 남았다”라고 말하고 한 달 정도를 남겨 놓으면 “몇 일 남았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 단계에서는 “Any day”라고 말한다. 그런 후에 때가 되면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아기 예수의 탄생이 그러했다. 성경에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라고 했는데 “날이 찬 그 때”를 온 세상이 기다렸던 바로 그 때다. 구약의 성도들이 메시아 오시기를 기다렸다.온 천지가 메시아 오시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성경은 “찼다”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우연히 되어진 일이 아닌 정하신 날이었음을 가르쳐 준다.
마리아는 신약의 신데렐라와 같았다. 고생이 있었고 서러움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가운데 화려한 왕궁 파티에 가게 되었고, 시간이 되자 도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잃어 버린 구두 한 켤레로 인해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마리아도 뜻하지 않게 성령의 능력으로 아기를 임신하게 되었다. 임신 기간은 고통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욕을 먹었을 것이다. “처녀가 임신을 하다니?!” 하지만 그 어려움의 기간을 믿음으로 지난 후에 “날이 차서” 메시아를 출산하게 된 것이다.
임신부가 아이의 출생을 기다리듯이, 마리아가 메시아의 출생을 기다리듯이, 우리는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가? Are you ready for Christmas?에서 “Are you ready for His coming back?”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성탄시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