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나 마찬가지이지만 목사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들의 신앙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바르게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이것을 위하여 많은 세미나도 다녀보았고, 목사들과 대화도 해 보았다. 어느 것 하나 필요없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목사안수를 받은 지 25년이 지나면서 결국에 도달하는 것은 신앙성숙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기초를 든든히 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신체가 건강하려면 하체가 든든해야 한다는 말을 하듯이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확실해진다.
신앙의 기초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헌신, 봉사, 기도, 예배, 말씀, 전도 등이다. 그 중에 하나를 꼭 집어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없이 <말씀>을 지목할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11년 동안 우리 라장은 쉴 새 없이 봄학기와 가을학기라는 이름으로 성경공부를 해 왔다. ‘성경공부만 하면 다 좋은 신앙인이 되는가?’라는 회의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안 하면 본인은 물론 교회는 뿌리없는 나무로 결국에는 썩어질 것이고 넘어지게 될 것이다.
2019년에도 성경일독과 성경공부는 진행될 것이다. 거기에 하나를 더 하려고 한다. 바로 <설교노트작성하기>이다. 이것은 설교자인 나에게도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성도들이 귀담아 들을 것이고 결국 나는 설교를 더욱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설교를 귀로만 들어서는 안 된다. 가슴에 새겨야 하는데 가슴에 새기는 과정이 설교노트라고 할 수 있다. 손으로 쓰고, 이것을 성도들과 나누며,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하며 사는 것이 하나의 훈련이 될 것을 확신한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설교를 흘려 듣지 않는다. 마지못해 듣지 않는다. 왜냐하면 설교는 선포되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사로서 이렇게 사랑하는 라장 가족들에게 이렇게 부탁을 하고 싶다. “설교를 잘 듣기 위해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설교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성령님의 도우심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2019년에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게 모든 성도들과 라장 위에 임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