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주님의 지혜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주님의 능력이 없으면;
나는 한순간도 못 삽니다. 주님의 생명이 없으면;
이제 내가 사는 것 아니요,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시니.
오직 그의 생명이 나의 생명, 나의 모든 날들도 주의 것
나는 오직 한 분 바랍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구원 나의 주
(작사/작곡: 정성권)
지난 11주 동안 TULIP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면서 나는 설교자로서 무엇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까를 생각할 때 바로 이 찬양이 떠 올랐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나를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나의 구속을 위해 아들 예수님께 맡겨 주셨고, 아들 예수님은 나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이런 구원의 과정에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내가 보탤 것도 아무 것이 없었음을 알았다. 나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타락한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때 나에게는 거절할 수도 반항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은혜를 베풀어 주셨고, 이 구원의 선물을 그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도록 영원토록 보전해 주신다고 성경에서 약속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이 찬양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 나는 오직 한 분 바랍니다. 나의 아버지, 나의 구원, 나의 주.”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전적인 주권으로 나를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속죄해 주시고, 은혜 베풀어 주시고, 영원토록 보전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며, 예배하며 사는 것임을 고백한다. 다만, 이 놀라운 신앙의 고백이 나에게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고백하기를 원한다. 더 나아가 내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이 신앙을 고백하기를 원한다.
“주님, 홀로 영광을 받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