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진한 구름이 몰려오길래
‘어? 이제 때가 되었나?’ 생각했습니다.
서서히 새벽 기온이 내려가길래
‘어? 진짜 때가 되었나?” 생각했습니다.
차가운 빗방울이 살포시 내리길래
’어? 정말 때가 되었네” 생각했습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
이곳에 비가 내릴 때
그곳에 눈이 내릴 것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아침 햇살이 퍼지기도 전에
그곳에 달려 가는 것을.
이런 징조가 보이길래
‘어? 이제 때가 되었나’ 생각합니다.
저런 징조가 보이길래
‘어? 진짜 때가 되었나’ 생각합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그때의 징조를 바라보며
‘아! 언제 오실까?’ 기다려 봅니다.
글/사진: 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