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자식(사 30:9-14)
지긋지긋하게 말을 안 듣는 자녀가 있다면 부모는 얼마나 피곤할까? 유다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유다는 첫째, 아버지를 실망시키는 자식이었다. “백성”이라는 단어 대신에 “자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패역한 자식들이었다. 하나님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의 법을 듣기 싫어하는 불순종의 자식이었기에 하나님을 실망시킨다.
둘째, 부드러운 말을 원하는 자식이었다. 유다는 실제로 하나님의 법을 듣지도 않지만 “선견하지 말라” 즉 하나님의 뜻을 전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라고 하면서 “부드러운 말만 하라”라고 한다.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것만 말하라고 한다. 오늘날에도 죄와 회개에 대한 설교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선지자를 거절하는 자식이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인데 유다는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그치고 아첨하기를 좋아하였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하여금 유다의 마음으로부터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진리가 더 이상 선포되지 않을 때, 진리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사라진다. 이것이 유다 백성들이 원하는 것이었다.
이런 불효자(또는 패역한 자식)에게 다가오는 결과는 무엇인가?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게 된다. 언뜻 보기에 자신들이 선지자들을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나님의 약속이 아닌 허망한 것에 마음을 두게 된다. 둘째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담(성읍)이 무너진다. 유다의 멸망 원인을 메소포타미아에서 찾으면 안 된다. 유다의 멸망은 유다의 죄악 때문이다. 셋째, 쓸모가 없어진다. 유다가 의지하고 있었던 성읍이 쓸모없는 물건이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긴 자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