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조롱하는 랍사게(이사야서 36:18-22)
랍사게는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조롱한다.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려고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울은 예수가 아닌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러 가는 것이었는데, 예수님은 그리스도인들을 자신과 동일시하신 것이다.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유다 백성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히스기야가 백성을 속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른 나라의 신들이 그들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여호와도 예루살렘을 구원할 수 없는 무능한 신이라고 조롱을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 다른 나라의 신들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여호와도 예루살렘이 도움이 필요할 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앗수르의 능력을 자랑하는 랍사게의 자만심이었다. 랍사게는 “내 손”이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앗수르의 힘에 그 어느 누구도 맞설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세상은 예수님은 4대 성인들 가운데 한 분이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마음이 편안하면 안 된다. 불편해야 하고, 비통함을 느껴야 한다. 예수님은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랍사게의 말을 듣고 비통해하고 있다. 히스기야는 이 무례한 랍사게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랍사게가 경멸하고 부인한 여호와께서 실제로 그 상황을 조종하고 계셨다. 랍사게의 협박은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세 명의 신하들은 비통해하며 괴로움으로 그들의 옷을 찢었다. 세상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무시한다. 성도들은 이런 세상의 공격에 비통해하며 괴로움을 느껴야 한다. 그 괴로움과 비통함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우리 때문에 예수님이 조롱을 받지 않으시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