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무제]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안 들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안 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안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귀찮아도 들어야 할 것은 들어야 하고 결국 듣게 됩니다.

지긋지긋해도 봐야 할 것은 봐야 하고 결국 보게 됩니다.

짜증나도 해야 할 것은 하게 되고 결국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내 의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게 합니다.

이것을 아는 순간 포기하게 됩니다.

포기를 하는 순간 겸손하게 됩니다.

 

 

진정 그렇다면,

그 결정을 전능자에게 의탁하겠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주장하시는 주권자에게 의탁하겠습니다.

내세를 허락하신 주님께 나의 삶을 의탁하겠습니다.

 

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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