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의 극치인 산헤립(이사야서 37:21-25)
산헤립의 협박을 받은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사야를 히스기야에게 보내어 응답을 하신다. 그런데 그 응답의 내용 가운데 산헤립에 대한 묘사가 담겨있다. 한 마디로 산헤립은 하나님을 모독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산헤립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먼저 하나님은 산헤립을 향하여 멸시하는 말씀을 하신다. 바로 “너에 대하여 경멸하였다. 너에 대하여 조롱하였다”는 것이다. “머리를 흔든다”는 것도 산헤립이 도망할 때 예루살렘이 산헤립을 경멸하여 머리를 흔든다는 의미이다. 예루살렘이 산헤립을 경멸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표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산헤립이 하나님을 향하여 신성모독적인 발언을 할 때 예루살렘은 정면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산헤립이 눈을 높이 들었지만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을 보지 못한다. 그는 영적 소경이었던 것이다. 산헤립이 하나님을 경멸하였지만 이제 하나님께서 그를 멸시하고 경멸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또한 산헤립의 교만을 묘사하신다. 그는 함부로 말을 하는 자였다. 산헤립은 오직 물리적인 힘만을 의지하였다. 산헤립은 “허다한(many)” 병거를 의지하였기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만이 레바논에 올라갔다며 자랑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자기 앞에는 장애물이 없다고 자신만만하였다. 물이 없는 광야를 지날 때에도 우물을 파면된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하였다. 그러면서 애굽의 나일까지 모두 말려 버리겠다고 하였다.
이런 자신만만한 정복자인 산헤립이 예루살렘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눈앞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는 교만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