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
[잔머리]는 흔히 “일을 손쉽게 하거나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부리는 얕은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다음사전). 지난 수요일, 노회의 일로 다녀오는 중에 공항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여자분이 성큼성큼 탑승구 앞으로 가더니 공항에서 사용하고 있는 휠체어 하나를 끌고 나와서 내 옆에 놓더니 앉았다. 나는 순간 ‘어? 설마?’ 했다. 아니기를 바라면서 탑승을 기다리는데, 소위 노약자들을 먼저 탑승하라는 방송이 나가자마자 휠체어를 탄 채로 탑승구를 향해 갔고, 직원에게 밀어달라고 요청을 하고는 먼저 들어갔다.
정말 똑똑한 분이었다. 하지만 너무 똑똑하다. 정말 이렇게 하고 싶을까 생각할 정도였다. 성도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사람은 속일 수 있었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자. 달팽이처럼 조금 늦더라도 바르게 살자. 조금 ‘어리석다’라는 말을 들어도
진실하게 살자.
(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