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stor in the workplace]
동네마다 숨은 맛집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 핸더슨에 있는 햄버거 맛집을 갔었는데, 맛도 있었지만 신나는 햄버거 가게임을 알게 되어 정말 행복했다.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귀에 들리는 음악이 다름 아닌 크리스챤 찬양이었다. ‘어쩌다 한 곡 나오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계속 나오고 있었다. 테이블을 닦고 있는 종업원에게 “누가 이 음악을 선택했느냐? 혹시 라디오냐 아니면 유튜브냐?”라고 물었더니 다른 종업원이 곡을 선택했다고 하였다. 계산대에 가서 다른 종업원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Pastor이 틀었다”라고 하는 것이다. (한인들은 흔히 pastor라고 하면 목사 또는 전도사를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냐?”라고 물으니 옆에서 햄버거를 만드는 아주 깔끔하게 생긴 청년을 가리킨다. 나는 그 청년에게 “당신이 pastor이냐? 나도 pastor이다. 좋은 찬양을 틀어줘서 고맙다”라고 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나는 pastor이 아니다. 동료들이 나에게 그런 별명을 붙여줬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동료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크리스챤은 직장에서도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햄버거 집에 다시 가서 “pastor”를 또 만나고 싶다.
(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