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모자라도

[밥이 모자라도]

지난 2일(수), 나는 처음으로 카퍼마인(나바호 지역)에서 우리 교회 벌목사역팀을 만났다. 벌목사역팀은 새벽에 출발했고, 나는 오전성경공부를 마친 후에 출발을 해서 저녁식사 시간에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선녀라고 불리는 여자 성도들이 부엌에서 열심히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시간이 되자 원주민 교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왔다. 벌목사역팀은 교인들을 초대했고, 황성기 선교사는 식사 후에 성경공부가 있으니까 자녀들은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자녀들이 몰려(?) 온 것이다.
아뿔싸! 우리 성도들이 먹을 밥이 모자라게 된 것이다. 나는 이미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우리 성도들이 밥을 못 먹게 되면 어떻게하나 은근히 걱정이 됐다. 그런데도 반찬을 나눠주면서 더 먹으라고 권하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자리도 모자랐다. 결국 남자 성도들은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래전 한국에서도 옆집에 잔치가 있다면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다 데리고 가서 먹였던 모습이 있었다.
어찌 됐든 복음의 씨앗이 잘 내리고, 뿌리를 내리며,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라장의 벌목사역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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