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잠잠하라(이사야서 41:1)
이사야서 40-66장을 이사야서의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데, 1-39장과는 달리 유다 백성을 향한 책망은 조금 나오고 회복에 대한 희망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 41장은 한글 개정성경에서 “나 여호와가 응답하리라”라는 제목이 붙여 있고, ESV 성경에는 “Fear Not, for I Am with You”라는 제목이 붙여 있다. 아무튼 이 부분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제 전쟁은 끝이 났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때가 되면 포로생활을 그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신다. 그러면서 41:1에서 열국들에게 “잠잠하라”라고 선포하고 계신다. 왜 열국들은 잠잠해야 하는가?
첫째, 우상들이 무능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이미 우상들의 무능함을 지적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고, 이제는 그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이 재판장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재판장으로서 절대적인 권위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명령하신다. “힘을 새롭게 하라”와 “가까이 나아오라”는 명령을 하신다. 말씀하시고 명령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열국들에게 명령하는 목적은 판결이 있을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재판장이 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시며, 성경 어디에도 이성(reasoning)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중재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