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 부르시는 하나님(이사야서 42:5-9)
이사야서 42:1-9의 내용이 “여호와의 종”이라고 하였고, 지난 주에는 “종”에게 관점을 두었다면 오늘 본문은 “하나님”에게 관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이사야의 호소가 담겨 있다. “여호와의 종”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하여 지시를 받는데, 이 하나님은 절대적이시고 전능하신 자이신 “엘”이시다. “창조하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표현한 것이라며, “펼치다”라는 말은 그 땅의 거주자의 입장에서 표현한 단어이다. 하나님은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만드신 것을 유지시키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또한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바로 시내 산에서 자기의 언약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고,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신 언약의 하나님이시다. 이 언약의 하나님은 백성을 위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종을 위하여 “부르시고”, “보호하시며”, 또한 “세우시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여호와의 종”이 나타난 목적을 밝히시는데, 바로 구속이다. 이 구속을 “눈먼 자들은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끌어내고, 또한 흑암에서 나오게 하신다”라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모르는 죄인들의 상태를 일컫는다. 이런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여호와의 종”을 보내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질투의 하나님이심을 “영광을 나누지 않겠다”라는 말로 강조하신다. 출애굽 시대 이전에는 하나님을 “엘 샤다이” 즉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말씀하셨지만, 출애굽 시대 후에는 하나님을 “야웨(the LORD)”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영원성과 자존성을 강조하는 호칭이다. 이런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다른 자들에게 주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영원성, 그리고 자존성을 확인시키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구속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