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이사야서 43:22-2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가 택한 나의 백성”이라고 부르시면서 “새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그 약속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부르지 않는다고 하나님께서 책망을 하신다. 이스라엘은 마치 ‘청개구리’와 같았다. 그들은 참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오히려 우상들에게 기도하였다고 책망하신다. 우상을 섬기기 때문에 하나님께 참된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척하지만 실상 자신들의 마음 안에는 우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고 책망하신다. 그들이 하나님께 가지고 온 제물은 가짜 제물이었는데, 그 이유는 온전한 마음과 순전한 마음으로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온전하고 순전한 마음이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짐이 되었다고 책망하신다. 바른 자세로 예물을 준비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하나님은 희생제물을 드리라는 요구로 이스라엘에게 짐을 지우지 않으셨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로 하나님께 무거운 짐을 지게 하였다.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을 괴롭게 하였으므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과분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이스라엘이 택함을 받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역이며, 이스라엘의 공로가 아니다. 이스라엘이 지고 있는 빚을 완전히 지불하여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것은 은혜이며, 하나님의 공로다. 이것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 부른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전적으로 타락하였다. 그들 중 그 어느 누구에게도 공로가 없다. 그들의 시조가 범죄 하였고, 심지어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중재한다는 “교사들” 조차도 자신을 의롭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치욕을 가져다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은 추방을 당할 것이고 멸망을 당할 것이다. “이스라엘이 택함을 받은 백성인데 어떻게 재난이 임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스라엘이 택함 받은 백성처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이 있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이 있을 것이다. Sola Gra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