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나 바닷길을 걷다 보면 여러 사람들의 발자국을 볼 수가 있다. 길 가운데 돌이 있는데 어떤 발자국은 오른쪽으로, 어떤 발자국은 왼쪽으로 자국이 남아 있다면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그리고 선택한 발자국 위에 자신의 발을 똑같이 올려놓을 수 있겠는가? 같은 길을 가도 같은 발자국을 남길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을 그대로 밟으며 갈 수는 없다.
주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삶”이라는 길을 주셨다. 다른 사람의 발자국이 멋있어 보인다고 똑같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를 가지고 힘차게 그러나 묵묵히 걸아가자. 속도가 느리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우리 인생길의 마지막 선까지 최선을 다해 한 걸음씩 나아가자. 그 발자국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수고의 대가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
(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