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섬김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눅 14:7-14)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 초청되신 예수님께서 모인 사람들을 보시고 비유를 말씀하시며 교훈을 주십니다. 비유는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거든 ‘겸손으로 끝 자리에 앉으라’ 하시며, 또한 잔치를 베풀려거든 대접을 받을 것을 생각지 말고 하나님의 상을 기대하여 오히려 ‘약한 자들을 섬기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초청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잔치에 함께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도착해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다투기라도 하듯 높은 자리에 가서 앉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민망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청함을 받으면 먼저 낮은 자리에서 더 나아가 끝 자리에 앉으라 하시며,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1) 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야고보는 “하나님이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4:6)”는 말씀으로 더욱 강조합니다.

또 자기를 청한 자, 즉 바리새인 지도자입니다.  그에게 이르시기를 “잔치를 베풀려 하면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12-13) 하십니다.

산상수훈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마7:12)” 말씀하셨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 황금률의 말씀이 대접을 받기 위해 대접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대접할 수 없는 ‘낮은 사람들을 섬기라’ 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대접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섬겨 그들이 자신의 호의를 갚으면 이미 보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초청하면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있겠는가 하는 교훈입니다.

예수님은 겸손함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고, 섬김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겸손과 섬김의 자리는 예수님께서 거하시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닮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겸손과 섬김의 자리에 거해야 할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겸손과 섬김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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