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호 인디언 원주민 사역-황성기 선교사

황성기 선교사 2015년 상반기 선교보고

귀하신 정공필 목사님과 라스베가스장로교회 교우 여러분,

할렐루야, 그동안도 주안에서 교회와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저와 저의 가족들이 이곳 아리조나 미국원주민 선교지로 온 지도 벌써 만 4년이 지났고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이 꽤 빨리 흘렀다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이제 겨우 5년차 새내기 선교사에 불과함을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모든 순간 순간마다 모든 것에 부족함 없이 주의 은혜가 넘쳐났음은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임을 늘 기억하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사역을 통해 주님께서 나바호 원주민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여 아래와 같이 전합니다. 모두 기도의 제목들이오니 생각나실때마다 틈틈히 기도해 주시길 바라오며 교회의 평안과 교우들의 가정에 넘치는 주의 은혜를 빕니다.

2015년 7월 7일

아리조나 플래그스탶에서

황성기 선교사 올림.

  1. 안부

저와 제 아내(김미숙) 그리고 막내 화목이는 모두 주의 은혜 아래 감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엔 제가 담낭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어 일상생활과 사역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제 아내는 갑상선에 문제가 있어 약물로 치료하고 있으며 두 주전엔 갑상선 전문의를 찾았고 그 전문의의 의견으로 울트라사운드를 하고선 지금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막내 화목이는 지난 5월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8월이면 9학년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남가주 풀러튼에 있는 세 딸들과 아들 하나, 그리고 시카고 해군 훈련소에 있는 아들 두루 다 잘 있습니다. 저희가 4년 전 다섯 아이들을 캘리포니아에 두고 막내만 데리고 이곳 선교지로 온 이후 놀라운 주님의 돌보심과 공급하심의 은혜가 저희 아이들과 함께하셨음을 보고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1. CLD(Contextualized Leadership Development)* 사역

(CLD 사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ggbts.edu/cld 를 방문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16일 두번째 학기를 종강했습니다. 학기초엔 10명이 시작했는데(등록 7명, 청강 3명) 학기가 끝날 즈음엔 7명만 (등록5명, 청강2명) 남았습니다. 학기중에 각자 사정과 형편이 있어 중간에 그만 둔 학생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방학이고 오는 9월 첫주에 세번째 학기를 개강합니다.

(참고로, CLD 는 모두 4학기 24학점을 이수하는 과정인데 내년 1월에 네번째 학기를 시작해서 5월에 종강을 하면 드디어 졸업생들이 배출됩니다. 과연 몇 명이 끝까지 남아 DCM(Diploma in Christian Ministries) 을 수여받게 될 지, 그리고 몇 명이 사역의 현장에서 섬기게 될 지……… 주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1. Leupp Baptist Church 사역
  2. Leupp Baptist Church 에서 유년주일학교 부장으로 섬기면서 참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많은 것을 배운 지난 1년 이었습니다.

사역하면서 깨닫게 된 원주민 교회의 현실은 교회 전체가 움직여주어야 주일학교든 중고등부든 장년부든 각 부서들이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교회 전체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선 유년주일학교 하나만 잘 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 교우들을 일깨우고 교회를 위한 헌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선교사가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 스스로가 일정 부분을 분담하여 수고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천하도록 했는데 모두가 놀라운 결과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름 50년 된 교회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하고싶다고 원주민 교우들이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웠고, 1차적으로 지붕공사를 위해 6천불의 예산을 책정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원주민 교우들에게 공사비의 50% (3천불)를 자기들이 헌신하면 그 다음에 외부교회를 통해 나머지 50%를 채우겠다고 했을 때 모두 좋게 여기고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매 주 화요일 혹은 목요일에 교회에서 점심을 만들어 펀드레이징을 했었는데 놀랍게도 이분들이 3천불을 모았던 것입니다. 매 주일 헌금이 50불도 채 나오지 않는 교회에서 넉 달동안 3천불을 준비했다는 것은 원주민 교우들 스스로에게도 놀라움과 자부심을 주는 하나의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뜻있는 한인교회들, 로메니안교회 등 외부 교회들이 와서 외벽 페인트칠, 창문교체, 천정선풍기 설치, 전기공사, 등을 담당해 주었습니다.

(외부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공사를 더 해주겠다고 했지만 막았습니다. 원주민 교우들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외부교회가 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1. 유년주일학교 교사 양성 사역은 지금 교착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지도하던 교사부부에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VBS 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내용 자체를 저도 잘 알 수 없는 답답함 가운데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릴과 글래더스 부부가 속히 서로 화해하고 사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이 교회가 정말 힘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참으로 충성되고 모범된 부부이자 현재 담임 목회자가 은퇴하시면 그 뒤를 이을 일군들로 내정되어 있는데 사탄의 역사가 큽니다. 교회가 겉은 멋있게 리모델링을 했는데 속은 막상 상당히 힘든 상황입니다.

  1. 기도부탁
  2. CLD 학생들이 이번 3번째 학기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모두 직장이 없거나 불안정한 형편이고 각자 가정 또한 화목하고 은혜가 넘치기보다 너무나 많은 힘듦과 아픔과 상처가 있는만큼 사탄의 역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3. Leupp Baptist Church 의 순조로운 지도자 교체(leadership transition)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메릴과 글래더스 부부가 속히 서로 화해하고 교회를 아름답게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교회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제 아내의 갑상선 문제가 잘 치료되고, 화목이가 고등학교에 가서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선생님들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여태까지 크리스챤스쿨 중학교를 잘 다녔는데 일반 공립고등학교에서 과연 적응을 잘 할 지 궁금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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