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사야서 40:17-21)
한글 개정성경은 사 40:12-31 부분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라고 소제목을 붙였는데, 그렇다. 하나님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다.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인간은 하나님과 견주려고 할 때가 많이 있지만,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사야는 15절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는 듯 한 문장으로 강렬하게 이것을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열방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과 같은 존재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기 전의 황폐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와 같다. 그만큼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이시고,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으신 분이시다.
하물며 인간이 만든 우상은 어떠하겠는가? 열방들이 나름대로 신을 의지하고 있다지만 이것은 모두 우상이며, 그 어떤 우상도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다. 이사야는 “하나님 외에 그분과 비교가 될 수 있는 존재가 과연 있느냐?”라고 묻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은 “없다”이다. 하나님을 지칭하는 “엘”(하나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엘”은 “최고의 하나님, 신 중의 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그러므로 경고를 한다. 하나님을 피조물의 자리로 끌어내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인간은 제한적이고, 유한하며, 일시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영원하시며, 완전하시고, 불변하시기 때문이다. 심지어 십계명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도 말라고 명령하셨다. 우상을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사야는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기능공이 만들고, 도금장이가 금을 입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은 하나님을 창조해 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 모두가 어리석은 짓이다.
이사야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4개의 질문으로 지적을 한다. 그러면서 21절에서 우상숭배를 하는 인간들이 용서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이렇게 가르친다. 첫째는 땅의 기초 자체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라는 증거 때문이고, 둘째는 처음부터 그 진리가 그 입의 말씀에 의하여 가르쳐져 왔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