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안했습니다]
2024년 마지막 주일예배, 연말이어서 그런지 예배를 위해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 제법 있었다. 그중에 나이가 지긋하신 부부가 계셨고, 예배 후에 친교를 같이 나누었다. 아들이
라스베가스에 살고 있어서 연말에 왔고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교회를 찾아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사시는 곳이 내가 전에 살던 곳 근처여서 이야기꽃이 갑자기 만개하기 시작했다. 마치 신원조회를 하듯이 연결고리가 봇물 터지듯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남자 어르신이 참다못해 “사실은 저는 음악목사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후에는 연결되는 부분이 더 많아졌고 감당이 되지를 않아서 “오늘 저녁에 식사를 같이 해도 되나요?”라고 내가 물었다. 저녁식사 중에도 너무 할 말이 많아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런데 교회에서부터 나눈 대화 가운데 계속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마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기 어려운데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실 때 마음이 편안하셨고, 다시 오고 싶은 교회라고 말씀하셨다.
2025년을 맞이하는 모든 교회가 마음이 편안하고 또 오고 싶은 교회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野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