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삶을 살라(로마서 1:3-4)
본문은 예수님의 인성(3절)과 신성(4절)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1) 육적으로는 다윗의 씨에서 나신 분이고 영적으로는 사망에서 처음으로 부활하신 분이심과, (2) 육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이며, 성결의 영으로는 그분의 부활을 통해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하심과, (3) 육적으로는 나약한 육체를 따라 나셨지만, 영적으로는 부활을 통해 얻은 새로운 생명은 거룩한 영의 권능의 생명임을 설명한다.
“성결의 영”은 다른 말로 “거룩한 영”이라고 할 수 있다. 부활은 바로 거룩함의 삶이 잉태한 열매다. 거룩함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내는 거룩함의 습관으로 나타난다(참고, 살전 3:13). 예수님은 거룩한 생명의 영으로 사셨으며, 그 영의 능력으로 다시 살리심을 받으셨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거룩함이 설 수 있는 유일한 터전이신데, 그분의 부활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됨과 부활의 첫 열매임을 나타내는 근원이요 터전이 바로 그분의 거룩함이다. 그러므로 그분의 부활은 거룩함의 삶이 잉태한 열매인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삶은 부활을 믿는 성도들에게 유업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그리스도와 함께 일어났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거룩함을 알고 그 거룩함 안에 있기 때문에 거룩함의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거룩함에는 연약함 속에 드러나는 비밀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보내신 이에 의해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삶과 죽음을 사셨는데, 그분의 삶 자체가 거룩함을 증명한다. 즉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삶이 거룩한 삶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연약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최선의 삶을 살면서 거룩함을 이루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겠다”라는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얻어진 삶의 원리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거룩함을 얻는다. 연약함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원리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새로운 생명이 거룩함에서 자라난다. 우리가 받은 거룩함은 우리의 새로운 삶에서 나타난다. 예수님은 몸소 보여주시기 위하여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삶의 모범을 보이셨고, 죽으셨으며, 부활하셨다. 이 생명, 이 삶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성령의 삶인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불어넣어 주셔서 부활의 주님을 따라 살게 하신다. 우리의 자아가 불순종의 길로 걸어가지 않도록 거룩함의 영은 우리 자아의 무덤을 깨뜨린다.
부활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거룩함 가운데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