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이야기

로봇 청소기 이야기

문명의 이기로 조금 편안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귀여운 욕심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가 있으며 집이 반짝이고 깨끗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큰맘 먹고 구입을 했다. 이 녀석은 참 열심히 다닌다. 그런데 ‘아뿔싸!’ 이 녀석이 일을 할 때면 정말 손이 많이 간다. 바닥에 있는 전깃줄도 치워줘야 하고, 걸리적거리는 물건도 치워줘야 하며, 더러운 물은 버려주고, 새 물을 채워줘야 한다. 청소기 바닥에 끼어 있는 더러운 먼지들도 꺼내 줘야 한다. 일을 시키려니 관리를 해 줘야 하고, 일을 시키려니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줘야 한다.

청지기인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기 위하여 택하여 주시고 보내주셨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잘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하나님께서 치워주시고, 채워주시고, 우리를 정결케 하시니까 우리가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잘 난 척하지 말자.’ 혼자 중얼거리며 이 녀석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오늘도 전깃줄을 치운다. ‘주님, 저도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결심해 본다.

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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