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 원칙

     기본(基本)과 원칙(原則)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평소에는 생각없이 살다가 논쟁 또는 분쟁이 일어나면 자신은 기본과 원칙을 잘 지켰다고 큰 소리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기본과 원칙의 정의는 알고 있을까? 고려대학교 국어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기본(基本):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또는 꼭 있어야 하는 것.

    원칙(原則): 많은 경우에 두루 적용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2016년을 “병신년(丙申年)”이라고 하는데 “병신년”은 육십간지의 33번째 해이며, 올해 태어나는 아이들은 “원숭이띠”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원숭이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복을 빌어주며 덕담을 건내기도 한다. 원숭이와 관련되 고사성어를 몇 가지 살펴보면, 제일 먼저 많이 사용되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이 있는데 이것은 개와 원숭이의 사이처럼, 매우 사이가 나쁜 관계를 말하는 사자성어다. 또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정작 원숭이와 관련된 것인지 잘 모르는 고사성어 가운데 조삼모사(朝三暮四)가 있다. 이것은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의 차이에 신경 쓰지만, 결과는 매 한 가지라는 의미다. 잔머리를 쓰는 원숭이가 자기의 꾀에 넘어가는 모습이다. 이런 원숭이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통해 우리 모습에 기본과 원칙이 빠져 있음을 보게 된다.

    지난 주에 한국에 온 교회 소식 하나는 눈쌀을 지푸리게 하였다. 대전의 한 교회에서 청년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교회에 오면 돈을 준다”고 광고를 하고, 실제로 교회에 온 청년들에게 예배를 마친 후에 1만원씩 주었다. 이 소문이 나자 폭력배들이 강제로 청년들을 교회로 보내고 받은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한 편으로 ‘오죽했으면 교회가 그런 일을 했을까?”라고 이해를 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기본과 원칙을 벗어난 것이다. 법으로 교회에 온 청년들에게 돈을 주는 행위가 위법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겠지만, (감히 생각해 본다면) 하나님의 법으로는 기본과 원칙에서 벗어난 행위이다. 교회 부흥을 위해 가장 먼저, 또는 반드시 있어야 기본이 무너진 것이다. 바로 전도하는 목적이다. 교회를 교인숫자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 아니다. 원칙도 무너졌다. 말씀이 아닌 돈으로 사람을 몰아오는 방법은 원칙이 아니다. 물론 돈은 복음전파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진정한 기독교의 모습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우리 교회도 이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세속의 물결이 거세게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교회로서 다시 기본과 원칙을 점검하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교회로 든든히 서야 할 것이다. 성도들도 진리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 있는지 점검하고 말씀의 기본과 하나님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건강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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