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고백이 있는 교회

                우리 교회가 시작된 것은 2007년 1월이다. 두 달이 지난 후 어느 작은 크리스챤학교를 빌려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우리는 주일저녁예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첫 번째 저녁예배에 한 설교가 바로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시리즈”였다. 그때가 2007년 3월 첫 번째 주일이다. 그후 주일저녁예배에는 주로 신앙고백서나 요리문답을 가지고 성경공부식의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Heidelberg Catechism)은 칼빈주의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문답식으로 작성된 기독교의 신앙고백이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더불어 개신교에서 영향력 있는 신앙고백으로 여겨지고 있다. 16세기에 독일의 선제후령(選帝侯領) 팔츠(Pfalz)에서 종교개혁이 진행되면서 당시 팔츠를 다스리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는 성서 본문에 기반한 신앙고백 작성을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그 가운데서도 우르시누스(Zacharias Ursinus)와 올레비안(Caspar Olevian)이 주된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작성된 요리문답은 1563년에 팔츠의 수도였던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전통적으로 칼빈주의를 따르는 교회들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또는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 또는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과 같은 신앙고백서를 주일 오전예배나 저녁예배에 정기적으로 설교를 하였다. 신앙고백서가 생기게 된 동기는 당시 상황 속에서 기독교의 진리와는 반대되거나 오류를 가지고 있는 가르침에 대해 성도들에게 바르게 진리를 가르치고자 만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는 영국에서, 그리고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은 독일에서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강요하는 왕과 교황에 맞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우리 교회는 주일저녁예배시간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신앙고백서를 가지고 설교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가면 갈수록 이단이 득세하고, 잘못된 가르침을 교묘히 가르치는 세력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신앙고백서도 성경의 권위 위에 설 수 없다. 모든 진리의 기초는 성경이다. 그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고자, 그리고 바른 교회를 세우고자 오랜 세월 동안 신앙의 선진들은 신앙고백서를 통해 성경의 진리를 가르쳤다. 약간은 따분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그 진리 위에 굳게 서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3월 13일)부터 시작되는 “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시리즈”에 여러 성도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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