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를 설교하는 이유

이 글은 오늘 저녁부터 시작하는 교리설교의 서문을 약간 요약한 것이다.(주)

오늘부터 시작하려는 주일저녁예배 설교는 “Banner of Truth”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바른 진리를 간직하기 위함이다. 기원 후 3-4세기에서는 소위 “이단”이라고 정죄되어 교회로부터 철저하게 배제되었던 진리들이 요즘에는 마치 복음인 것 처럼 교회에서 가르쳐지고 있고 성도들이 받아 먹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이 가르쳐 주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다시 한 번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번 설교는 특별한 것을 창작해 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고, 들었던 것들을 정리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조금 더 전문적인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정확하게 정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소위 “교리”라는 단어를 연상하게 되고, “교리”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딱딱하다”는 인상을 갖게 되는데, 교리는 딱딱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등뼈와도 같은 것이고, 우리의 생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설교를 통하여 세 가지를 목적으로 삼으려고 한다.

첫째, 신앙의 내용을 체계화하기 위함이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믿음의 내용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교회가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설교와 성경공부는 부분적이며 비조직적으로 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을 체계화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독자적으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교회의 경건하며 지혜로운 사람들이 2천년 동안 정리하며 체계화시킨 믿음의 내용이 있다.

둘째,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하기 위함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많이 변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교회운영방법, 목회방법, 심지어는 설교방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SNS의 강력한 역할로 수 많은 설교와 강의가 홍수처럼 흘러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이 있는데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건강하지 못한 것을 그대로 받아 먹고 있는 성도들이 너무 많다. 교리를 설교하는 목적은 우리 주변의 잘못된 가르침을 분별하여 우리 자신을 지키며 그러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을 깨우치려는데 있다.

셋째, 바른 신앙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함이다. 우리가 이 설교를 하는 것은 교회의 바른 신앙을 지키며 동시에 다음 세대에게 바른 신앙을 물려주기 위함이다. 이 설교를 통하여 우리는 믿음의 전승이 중요하다는 것과 이것을 위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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