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장 릴레이 기도문
2020년 4월 23일
노희자 권사
하나님 아버지, 어리석고 나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는 귀가 먹어 못 듣고 어디서, 누가, 언제했는지도 모르는 소리에 온 세계가 단 번에 귀를 기울이고 들리는 대로 복종하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죄가 죄인인 우리에게도 끔찍하게 보이는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더 오래 참으시며 회개하기를 기다리셨는지, 부정한 입을 열어 변명할 수 조차 없습니다. 온 세계가 죄의 수렁에 빠져 숨이 넘어 가는데 손을 씻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보이지도 않는 병균 앞에서 벌벌떨며 제발 피해가라고 애원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안타까워 하시지요? 기계에서 나오는 말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초조해하며 허송 세월하는 저희들을 보시지요?
그래도 목숨을 버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노라, 절대 너를 지키고 보호하는 네 아버지라’ 외치시는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불쌍히 보시사 공포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어리석고 무지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중한 죄를 속량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