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인디언들은 하나되지 못하지?” – 황성기 목사(인디언 바이블 칼리지)

다음은 나바호 인디언 지역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 황성기 목사(선교사)의 글입니다. 황 목사님은 현재 Flagstaff, AZ 에서 인디언 바이블 칼리지에서는 교수로, 나바호 인디언들을 위해서는 선교사로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Facebook에 올린 글을 황 목사님의 허락을 받아 올립니다.

<황목사님의 글>

이런 의문을 인디언 선교 처음부터 가졌었다. 예를 들어, 아파치 대추장 제로니모를 비롯해서 옛날에 전설적인 추장들이 많았는데, 요즘도 그런 훌륭한 인물이 나와서 인디언 부족 전체를 하나로 묶어 그 힘으로 연방정부를 대항하여 그들의 땅도 되찾고 그들의 지위를 확고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나만 된다면……..

안타깝게도 한마디로 그건 불가능하다.
그건 마치 일제 군국주의가 대동아전쟁을 통해 그 세력을 대륙으로 확장할 당시 한국을 비롯해서 태국, 월남, 캄보디아, 라오스, 버마 등 동남아 소수민족들이 규합하여 하나가 되어 일본 제국주의를 맞서면 될 거 아닌가 하는 것과 같다.

미국내 800개가 넘는 인디언 부족들, 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와 역사와 배경이 다른, 특히 연방 정부에 등록이 된 부족들은(566개) 자기들을 네이션이라 부르고 있는데 어떻게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가? 정치적으로 이들은 영원히 1492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아쉽지만 NCAI(National Council of American Indians) 라는 인디언 부족 연합체가 1944년에 결성된 바가 있는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메리카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도모하기 위한 사회단체이지 정치적인 힘은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같은 외부인들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과 궁금증에 답해 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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