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위해 파워포인트로 올려 놓은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는 언제나 그랬듯이 생각을 하고 기도하며 올려 놓은 글이다. 물론 예술적 감각이 모자라 사진이나 배경은 인터넷에서 많이 퍼 오는 것들이다. 그러나 최소한 문구는 생각하며 올린다.
첫 페이지에는 “2013년도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셨습니다”였고, 마지막 페이지는 “2014년도의 주인공도 예수님이십니다”라고 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나의 삶이 그렇지 못했음을 반성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정에서의 주인공은 누구실까? 일터에서의 주인공은 누구실까? 교회 안에서의 주인공은 누구실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항상 “예수님”이라고 하였다. 세상은 항상 자기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리더십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기가 대우를 받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성도들의 삶의 영역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앉기를 원했던 중심의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한다.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기분이 좋을 때만 예수님이 주인공이심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까지만 하고 오늘부터는 내가 주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삶의 모습은 첫째, 확실한 믿음을 갖고 고백하는 것이며, 둘째, 주인의 마음을 더욱 알기 위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며, 셋째, 전능하신 주인의 능력을 힘입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며, 넷째, 주인이 명령하신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순종이다.
주님께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겠다”(이사야서 43:19)고 하신다. 우리의 일을 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행하시겠다고 하신다.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유일하고
영원한 주인이심을 고백하고 순종하며 따라갈 때 더욱 행복한 2014년도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