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절기

     부활절, 추수감사절, 그리고 성탄절은 교회에서 지키는 절기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 외에 교회마다 맥추절 등을 지키기도 하는데 어느 것이 더 맞는 것이냐는 판단은 힘든 것 같다. 그 중에 부활절을 앞둔 46일 전부터는 라고 해서 이때부터 을 지키는 교회들이 있다. 46일인 이유는 주일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일은 예배하는 축제의 날이기에 금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섯 번의 주일을 빼면 40일이 되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다녔던 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지키며 금식과 특별기도회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사를 하면서 새로 옮긴 교회에서는 사순절을 지키지 않았고 고난주간 특별새벽 기도회가 있었다. 그후 미국에 와서 신학교에서의 영향이 있어서일까 나는 사순절이라는 절기를 중요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담임목사로서 성도들의 성숙함과 양육을 위해 사순절의 의미를 가르치고 연합의 의미를 가르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올해는 40일연속금식기도를 하게 되었다. 지난 해까지는 고난주간에 ‘특별새벽기도회’ 또는 ‘특별저녁예배’ 등으로 모였었다.
사순절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순절을 지킴으로 얻는 유익은 있다. 첫째, 사순절에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유익하다. 물론 회개는 죄를 지을 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해야하지만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순절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무엇임을 진심으로 돌아보며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때문에 유익하다. 특히 요즘같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부활의 의미를 미쳐 생각하지도 못한 채 부활절을 맞이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사순절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주님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잃어 버린 영혼들을 생각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즉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에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고난 당하신 예수님이심을 알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순절을 지키는 것이 우리 신앙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하나는 사순절을 의식적으로 지킴으로서 율법주의자와 같이 되는 경우다. 둘째는 사순절을 지키는 것이 믿음의 척도인 것처럼 착각하고 교만하게 되는 경우다.
주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사순절 동안 40일 연속금식기도를 하는 우리의 자세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아뢰며, 일상생활 속에서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아울러 사순절 기간 동안에 안 좋은 습관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끊는 노력도 귀할 것이다. 예를 들면, 흡연이나 도박 그리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끊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순절을 은혜롭게 지나면서 은혜가 충만한 부활주일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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