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우리가 있다-시:이동진 목사

시: 이동진 목사

부모와 자식 사이
거기에
우리가 있다

애틋함도
기다림도
간절함도
모두 담긴 거기에
우리가 서 있다

때로 뒤돌아보고
때론 까치발로 먼발치
찾아 보는데

어느새
가슴팍은 마당이 되어
떠나간 아이들 재잘거리고
아버지의 헛기침과
오마니의 잰 걸음 소리

그렇게
저녁 밥상 같은 온기가
가슴에 서린 눈물을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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