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시리즈 “기본 2″를 시작하며

                지난 2014년에 “기본”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하였다. “교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죄”란 무엇인지 등의 기독교의 기본 내용을 주제로 설교를 한 것이다. 당시 설교를 준비할 때에도 내 마음은 한 가지였다. “교회가 교회답게” 그리고 “성도가 성도답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에도 신문을 비롯한 언론에서 교회를 향한 수 많은 비난과 지탄이 있었다. 그런 세상의 비난에 대해 교회는 대답할 말이 없었고, <개독교>라는 수치스러운 말까지 듣게 되었다.

                그렇다고 당시에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이 설교를 듣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존경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교회의 기본은 무엇이며, 성도의 기본은 무엇인지를 성경에서 다시 한 번 찾고 싶었던 것이다.

                이제 당시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설교를 준비하면 할수록 힘들었고 홀로 외로워야 했다. 어쩌면 설교를 듣는 성도들이 마음에 큰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아직 바알에게 절하지 않은 숨겨진 하나님의 사람 칠천 명이 있을 것이라는 소망 때문이었고, 큰 풍랑이 이는 가운데서도 주님께서 주님의 교회와 주님의 제자들을 사랑하신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기본 基本>이라는 단어를 고려대학교 국어사전에서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또는 꼭 있어야 하는 것”, “사물의 밑바탕이 되는 토대와 근본” 또는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사전의 정의를 바탕으로 교회와 성도의 기본을 생각해 본다면 이렇게 적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교회를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또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둘째, 교회의 밑바탕이 되는 토대와 근본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셋째, 교회로서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질문에 간단하고 공통으로 대답할 수 있는 답변은 “복음”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 또는 “성경”이 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성도, 즉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성도의 기본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수시로 생각하면서 산다면 크게 곁 길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곁 길로 나갔다가도 기본을 생각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핍박을 받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예고하셨기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성도가 성도답지 못해 받는 비난이라면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이 가르쳐 주는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설교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성령님,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시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본 자세를 눈물로 갖추는 교회와 성도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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