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존중

한국에서 열린 <2018 코리아 오픈 탁구대회>에서 혼합복식의 장우진(남)-차효심(북) 선수가 출전한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외에도 동메달 하나를 얻어 좋은 성적을 얻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좋아하고 있다.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연습을 한 것은 고작 3일 밖에 안 되는데 성적이 좋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한 민족이라 잘 되는 것이다’며 말도 안 되는 평을 내기도 한다. 만일 이 평이 맞는 것이라면 대한민국 선수들끼지 혼합조를 이룬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정상이기에 분명히 맞는 평은 아닌 듯하다.

운동에는 별 재주가 없는 내 눈에는 남한과 북한이 단일팀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니까 감독은 감독들끼리, 선수는 선수들끼리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실력은 갖추어야 한다.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실력이어야 세계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출전할 수 있고 창피를 당하지 않는다. 거기에 선수들끼리 연습을 할 때나, 호흡을 맞출 때, 그리고 평상시 생활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성적은 물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것이다.

지난 주 중에는 타주에서 온 가족을 소개를 받는 자리에서 어느 목사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목사님은 잘 모르는 사람들(특히 목사들)이 모일 때는 생각과 습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가 있다면 자기는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신학의 관점이나 정치의 관점에서 서로 다를 수는 있지만 대화를 한답시고 자기 생각과 말만 주장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다면 만나고 싶지 않게 된다.

신앙인이든 아니든 이 두 가지 덕목, 즉 양보와 존중은 인품의 기본이다. 하물며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기본 덕목이다. 한국에서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웃지 못할 말이 있다. 큰 목소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하지 말고 존중과 양보로 마음을 얻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20171025_09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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